의정부시설관리공단, 개ㆍ보수는 ‘굼벵이’ 주차료는 꼬박꼬박
주차면 대부분 움푹움푹 파여
승용차 운전자들 지뢰밭 곤혹
“전면 보수” 1년 넘도록 무소식
의정부시설관리공단이 유료로 운영하고 있는 중랑천 둔치 공영주차장의 주차면 곳곳이 심하게 훼손돼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공단 측이 개보수에 늑장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9일 의정부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중랑천 둔치 공영주차장은 중랑천변 둔치 길이 300m, 폭 50m, 총 면적 5천700㎥ 크기로 이곳에는 하루 500~600여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공단 측은 이곳에서 150대의 월정 주차차량을 비롯해 주차료 수입이 한달 평균 3천여만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중랑천 둔치 공영주차장 주변에는 의정부 청과시장, 제일시장 등이 위치해 있어 전통시장에 물건을 실어 나르는 트럭 등 하중이 많이 나가는 대형차량의 출입이 잦아 주차면이 심하게 훼손되고 있다.
특히 공영주차장 바닥면을 시멘트 블록으로 시공해 잘 깨지며 수시로 보수를 하지 않아 훼손 부분이 점점 넓어져 일반 승용차는 주차장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중랑천 둔치 공영주차장의 훼손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지속됐지만 현재까지 보수공사를 실시하지 않았고 지난해 겨울 폭설 등 해빙기를 거쳐 현재 전체 면적 중 훼손이 안된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시설관리공단 측은 지난 2007년 10월 둔치 주차장 전면 보수 이후 지금까지 땜질식 보수만 하는데 그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여름 폭우로 인해 주차장 바닥면 훼손이 심해져 민원이 발생하자 시설관리공단 측은 올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 전면 개보수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보수를 하지 않고 있다.
둔치 주차장 이용객 A씨는 “시설관리공단에서 주차요금만 징수할 뿐 시설 관리가 엉망”이라며 “주차장 노면 보수를 하는 데 왜 1년 이상 걸려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중랑천 둔치 공영주차장 보수를 위한 설계 중이며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전면 개보수를 계획하고 있어 부분 보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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