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노조·교수협 잇단 출범… 투명운영·합리적 인사행정 요구
내년 4년제 종합대학 출범을 앞둔 의정부시 소재 신흥대가 투명운영, 합리적 인사행정을 요구하는 교직원 노조와 교수협의회 등이 연이어 출범하면서 속 앓이를 하고 있다.
신흥대학교 교수 40여명은 최근 교수협의회를 창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지난 1972년 개교한 신흥대는 구태의연한 인사관리, 비합리적인 재정계획 및 운영,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인 구성원 영입 등으로 불안과 불만감이 팽배해 있다”면서 “교수들이 참여 아래 미래지향적 혁신을 추구하고 경쟁력있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 민주적이고 투명한 대학운영체제 확립, 교원의 신분보장과 불합리한 인사행정 체제개선 등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4일 의정부시에 설립을 신고한 신흥대 교직원 노조도 비민주적인 인사 전횡과 투명하지 못한 학교경영의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신흥대학교가 부실대학인 4년제 한북대학교와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교육부에 제출한 컨설팅 자료 공개를 요구해 통합 추진 배경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특히, 통합 한북대학교는 5개 학과 333명, 신흥대는 15개 학과 1천120명으로 기존 한북대학교 15개 학과 500명, 신흥대학은 34개 학과 2천522명 보다 학과, 학생수가 대폭 줄어 구조 조정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오는 7일 단체교섭 등 노조와 첫 협상을 갖는다.
노조 관계자는 “한북대와 통합해 4년제로 출범하면 대학의 모든 수준이 하위 15% 정도로 떨어지는데 이같은 통합을 왜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흥대는 지난주부터 세무당국으로부터 지난 2003년 학교건물 건축내역 등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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