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용인공장 통합이전안 대의원 대회 논의조차 못해 양주시 ‘분양률↑ 작전’ 차질
양주시가 홍죽산업단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서울우유 이전 유치가 지지부진하면서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13일 시와 서울우유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서울우유 양주공장, 용인공장 통합 이전 등 3개 사안을 안건에 부쳐 논의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오후 6시가 넘어 끝나는 등 장시간 논의 과정을 거쳤으나 3개 안건 가운데 다른 2개 안건을 처리하는 데 시간을 소비하면서 정작 양주·용인공장 통합이전 안건은 논의조차 못한 채 종료됐다.
특히, 공장통합 이전을 논의하기 위한 향후 대의원 대회 개최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정회되면서 공장통합 이전 결정이 상당기간 늦춰질 수밖에 없어 서울우유 이전 유치를 통해 홍죽산단의 분양률을 끌어 올리려던 양주시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서울우유는 양주공장과 용인공장의 시설 노후화와 택지개발 등 민원으로 인해 두 공장을 통합 이전키로 하고 지난 2010년 경기도, 양주시, 서울우유간 양주시 남면 입압리로 공장을 이전키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입암리 부지가 부적격 부지로 서울우유가 난색을 표시하자 시는 지난 2011년부터 홍죽산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으나 공장 이전안이 대의원 대회를 통과하지 못해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지난 30일 열린 대의원 대회에서 토의가 길어지면서 공장 이전건은 논의하지 못한 채 정회됐다”며 “다음 대의원회 회의 일정이 나오지 않아 언제쯤 개최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차기 대의원회가 5월 중순께 개최될 것으로 안다”며 “서울우유가 홍죽산단으로 이전하면 양주시와 서울우유 모두 윈윈하는 것으로 차기 대의원 대회에서 이전 결정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죽산업단지는 경기침체와 ㎡당 49만8천390원(3.3㎡당 164만7천570원)의 높은 분양가로 인해 21.5%의 낮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11만5천700㎡로 홍죽산단 내 최대 면적을 차지하는 서울우유가 입지할 경우 분양률은 60%를 넘게 된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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