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슬고 찌그러지고 헤지고… 흉물스런 '관광안내판' 눈살

양주시가 지역 내 주요 관광지에 관광 명소를 알리기 위해 설치한 종합관광안내판을 허술하게 관리해 시 이미지를 깎아 내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는 감악산을 비롯해 백수현 전통가옥, 기산·일영·장흥유원지, 회암사지, 대장금 테마파크, 양주별산대놀이, 양주관아지 등 대표적 관광 명소 12곳을 소개하는 양주종합관광안내판을 주요 관광지 5곳에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장흥아트파크, 양주관아지 등 지역 내 주요 관광지 10곳에도 관광안내표지판을 설치 운영 중이다.

그러나 관광안내판은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언제 제작했는 지 모를 정도로 낡은데다 훼손이 심각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철제로 제작된 종합안내판 대부분 녹이 슬어 볼썽사나운 데다 관광지안내도는 내용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색이 바래거나 내용물이 일그러져 있어 관광안내도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특히, 양주의 대표적 무형문화재인 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 설치된 양주종합관광안내도는 철재부분 테두리에 녹이슬어 있고 양주 12대 관광지를 알리는 안내도는 색이 바랜 상태에서 원판에 덧붙인 안내도가 심하게 일그러져 있어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다.

또한 양주별산대놀이 전시관을 알리는 알림판의 필름이 뜯겨져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남면 감악산 입구에 설치돼 있는 종합관광안내판도 관리부실로 방치돼 있기는 마찬가지로 관광객들에게 시의 나쁜 이미지만 심어주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지로서 역할을 상실한 일영·장흥·기산리 유원지와 폐장된 대장금 테마파크는 아직까지 대표 관광지로 소개되고 있어 이를 대체할 회암사지 박물관, 우이동 고개 등 숨어있는 대표 관광지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기존 종합관광안내판이 지난 2005년 설치돼 낡은데다 시의 대표적 관광지도 변하고 있는 만큼 관광지도를 새로운 이미지의 지도로 교체하고 안내판도 반영구적인 재질로 새로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종합안내판을 조사해 낡고 오래돼 기능을 상실한 안내판은 철거하는 등 손볼 예정이지만 관련 예산이 1천100만원에 불과해 모두 손보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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