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아침] 라일락 향기 앞에

그리움이 하햫게 흩날리는 날은

너의 꿈에 젖는다

순백의 눈물 훔치며

향기로 날리는 반복

마음에 가득 차

외로움을 숨쉬게 하니

냉이꽃 만한 세월

맑은 영혼 안아 따스하다

건너야 하는 것이

하늘의 비밀이라면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꽃잎

내 가슴에서 흔들릴 때

목이 긴 봄날의 햇볕 퍼내면

더 짙어지는 향기

그윽한 꽃다지로

내 가슴 물들여 바람곁에 둔다

 

장찬영

강원도 출생.

<한맥문학> 으로 등단.

문학공간 문학대상 수상.

한국문인협회ㆍ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시집 <가슴 속에 구름 뜨면>

<세월은 바람처럼 스쳐가고>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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