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자들, 용인시에 압력 일부 가구ㆍ자재도 중국산 준공땐 법적 소송도 불사 市 “중대 결함 발견 못해”
준공이 임박한 신동백 롯데캐슬에코 아파트의 하자보수 문제를 놓고 수분양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신동백 롯데캐슬에코 예비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수분양자 100여명은 28일 용인시청에서 주택과 직원을 상대로 기흥구 중동 650 일원에 건립 중인 신동백 롯데캐슬에코의 준공 승인을 절대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아파트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지난 2009년 시공권을 확보해 26동의 공동주택(2천770가구 규모) 공사에 착수, 최근 단지 내 조경과 세대별 인테리어 시공까지 완료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은 지난 3~5일 수분양자를 대상으로 주택 내부 하자를 확인하기 위한 검수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마루 바닥이 일어나 있거나 신발장과 창틀 등이 일부 파손돼 있는 등 내부 하자가 속속 발견되면서 주민들의 하자보수 민원이 빗발쳐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롯데건설 측이 시청에 준공 승인신청을 하지 않은 채 일부 수분양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달 24일부터 입주가 시작될 계획”이라고 통보하면서 수분양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게 일고 있다.
최준식 비대위원장(41)은 “롯데캐슬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수억원의 분양가를 지불해 주택을 구입했는데 온 집안이 하자 투성이인데다 싱크대 등 내부 가구나 자재도 싸구려 중국산이란 게 확인됐다”며 “시공사 측은 준공 신청도 하지 않은 채 마치 입주가 임박한 듯 주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주차장의 경우 일부 시설이 설계와 맞지 않는 등 부실 의혹이 있음에도 시와 경기도는 품질검사 과정에서 건축법상 저촉이 되지 않는 부분만 검사하는 등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다”며 “시가 롯데캐슬에 준공 허가를 내줄 경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건설사로부터 준공 승인신청이 접수되지 않았고 공용부분 등에 대한 품질검수를 거쳤지만 준공을 미룰 만한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하자문제의 경우 입주 후에도 하자보수 보증금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자문제와 입주시기 통보와 관련해 민원이 처리되기 전에는 어떤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