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ㆍ상인 “송탄농협 퇴출운동 불사”

하나로마트 신축 일파만파 규탄집회 열고 재검토 촉구 통학로ㆍ생존권 파괴 등 성토

평택 송탄농협 하나로마트 신축과 관련(본보 4월30일, 5월8일, 5월24일자 10면), 인근 학교 학부모회와 시장 상인들이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일 서정초등학교 스쿨존 비상대책위원회와 서정리전통시장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1일 송탄농협 앞에서 ‘하나로마트 확장 신축공사 규탄집회’를 열고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학부모회와 상인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서정리전통시장 옆 하나로마트 건축으로 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신축확장 공사를 전면 재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송탄농협이 현재 하나로마트 신축 부지를 주차장으로 바꾸지 않고 기존 설계대로 서정초등학교 앞, 서정리시장 방향으로 하나로마트를 신축하려 한다면 이를 막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정초 스쿨존 비대위는 “송탄농협 하나로마트 신축으로 서정초 어린이들의 통학로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가로막겠다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 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서정리전통시장 생존권 사수 비대위는 “그동안 송탄농협 하나로마트 신축 시 시장 반경 1㎞ 이상 떨어진 곳에 신축 등을 요구해 왔는데 시장 입구에서 불과 10여m 떨어진 곳에 하나로마트를 신축하려 한다”면서 “이는 시장 상인들을 죽이려는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송탄농협이 현 위치에 하나로마트 신축을 강행하려 한다면 예금인출 및 거래중단 등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정초 비대위와 서정리전통시장 비대위는 “3~4일께 시가 중재에 나서기로 해 기다리고 있다”며 “만약 중재가 되지 않는다면 대규모 집회는 물론 송탄농협 불매운동과 함께 퇴출운동을 함께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3월29일 서정동 서정리초등학교와 서정리전통시장 인근에 지상 2층 연면적 1천540㎡ 규모로 송탄농협 하나로마트 신축공사 건축을 승인한 바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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