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가구 대기중인데 도로 확장은 아직인가요?

진입로 확장 차질 ‘출퇴근 전쟁’ 예고
용인 신동백 롯데캐슬에코 아파트 입주가 코앞인데…

용인시 중동 일대 3천여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 진입로 확장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예상된다.

4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기흥구 중동 650 일원에 조성된 2천770가구 규모의 신동백 롯데캐슬에코 아파트가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이 아파트 구간에는 도시개발구역 초입인 중동 어정삼거리부터 언남동 경찰대학 입구까지 연결된 2천61m 길이의 용인도시계획도로 ‘중 1-73호선’이 지나고 있어 입주민들은 이 도로를 진·출입로로 사용하게 된다.

또한 도로 인근에는 서해그랑블 1차 아파트단지(236가구)와 서해그랑블 2차 단지(817가구)가 오는 8월과 내년 5월 각각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중 1-73호선’은 향후 약 3천700여가구 입주민의 통행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입주가 본격화될 경우 교통체증이 예상될 것으로 보고 당초 왕복 2차선이었던 이 도로를 4차선(폭 20m)으로 확장키로 했다. 우선 시는 롯데캐슬 단지 구간(길이 531m)의 확장을 롯데건설에 맡기고, 어정삼거리~아파트(530m) 1구간과 아파트~경찰대 방향(1㎞)인 2구간에 대한 확장 공사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롯데건설이 맡은 구간은 차질없이 시공돼 지난달 공사가 끝난 반면, 시 담당 구간은 아직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현재 1구간은 당초 설계 과정에서 도로 옆 구거 복개를 놓고 문제가 제기되면서 잠시 중단됐다가 올해 보상비만 30억원이 세워진 상태이며 2구간은 설계비 3억원이 책정된 게 전부다. 특히 시의 재정난으로 내년 사업비 책정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도로는 롯데캐슬 앞 구간만 4차선이며 도로 양쪽 끝은 다시 2차선으로 좁아진 기형적인 모습으로 당분간 출·퇴근시간 마다 교통체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롯데캐슬~경찰대 구간의 경우 청덕동 광도와이드빌아파트(476가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등·하교길로 사용하고 있지만 인도가 전혀 없어 통행량이 늘 경우 교통사고 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1구간 준공 목표는 내년이고 2구간은 오는 2016년이지만 내년 사업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일단 국비 확보에 치중하고 있다”며 “당장 예견된 교통불편 최소화를 위해 인근 우회도로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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