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용현동 송전탑 내달부터 철거

유해 전자파·주거환경 저해 논란 종결… 변압설비 지하화 등 환경변화 예고

의정부시 송산동 일대 아파트단지를 관통하는 70여개의 송전탑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철거돼 오는 2015년 6월까지 모두 사라진다.

또 용현동 변전소 일대 부지의 지구계획변경이 완료돼 변압설비 지하화와 함께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주변환경이 확 달라질 전망이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자일동 274 일대 8천300㎥ 부지에 건설되는 새로운 변전소 공사가 마무리돼 지난달 23일부터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970∼80년대 설치된 송산, 용현, 신곡동 일대 154㎸, 345㎸ 송전철탑 71개 중 민락2지구 내 13기는 지난달부터 철거작업이 시작됐다. 송전탑 철거는 이달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다음 달 부터는 롯데마트 앞 일대 송전탑 37기 등 올해 안으로 모두 50기를 철거할 예정이다.

그러나 나머지 21기는 진행 중인 송전선로 지중화 공사와 용현동 변전소 일부 변압설비 지하화 사업이 내년 말까지 완료되면 철거에 나서 오는 2015년 6월까지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용현 산업단지 일대 전력을 공급하는 자일동 변전소에서 농업기술센터에 이르는 5.3㎞ 고압송전선로 지하전력구 공사는 올해 말까지 토목공사가 완료된다.

용현동 변전소 옥외 변압설비를 옥내화 하는 공사는 지난 5월 경기도의 도시관리계획변경심의가 완료돼 의정부시 행정절차를 거쳐 하반기에는 시작될 전망이다.

의정부시와 한전이 협약을 맺고 지난 2007년 3월부터 추진해온 용현동 변전소 이전 및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은 그동안 보상민원을 비롯해 지중화 공사구간 일부 암반발견, 도시관리계획변경 과정 등으로 일정이 늦어지긴 했지만 오는 2015년 상반기까지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유해 전자파와 도시경관, 주거환경 저해 논란을 빚었던 용현동 일대 송전탑이 모두 사라지고 변전소가 줄며 설비는 옥내화 되는 등 일대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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