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줄기세포 이용 파킨슨병 치료 임상시험 성공

분당차병원 정상섭 교수팀

CHA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정상섭 교수 <사진> 팀이 세계 최초로 태아 중뇌에서 유래된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의 뇌 피각부에 이식하는 임상시험에 성공했다.

이 신경전구세포는 1개의 태아 중뇌 조직에서 생산된 다량의 세포로, 이는 수 천명 이상의 파킨슨 환자에게 세포이식을 할 수 있는 세포배양 및 분화 기술을 개발한 것. 지난 달 21일 첫번째 임상수술을 받은 환자는 현재 출혈, 면역거부반응, 염증 등의 급성기 부작용이 없어 줄기세포 이식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세포치료는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연구팀에 의해 세포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입증되었으나 한 명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최소 6~10개의 태아뇌조직이 필요해 윤리적 기술적 문제가 상존해 왔다. 차병원 전임상 및 세포치료 연구팀은 이러한 태아 뇌줄기세포 이용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태아 뇌조직 1개로부터 수천~수만명 이상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대량증식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정상섭 교수는 “이번 첫 임상시험 환자에 대해 6주간의 추적관찰 후 총 15명의 70세 이하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라며 “세포수에 따라 순차적으로 줄기세포를 뇌정위 수술기법을 사용해 뇌 피각부 4군데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문민석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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