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Wing 2002 꿈꾸는 윙빵’ 직업제빵교육 성과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빵을 만듭니다.”
장애 청소년들과 학부모가 정성껏 빵을 만들며 직업재활을 하는 ‘Wing 2002 꿈꾸는 윙빵’의 설립모토다.
군포시 당동에 위치한 ‘Wing 2002 꿈꾸는 윙빵’(대표 조정옥)은 지난 2002년 장애우와 함께하는 청소년 봉사단으로 출발, 지난해 6월부터 장애 청소년들의 직업재활을 위해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조정옥 대표는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장애청소년들을 위해 제빵교육을 통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어엿한 사회구성원으로 만들고자 ‘꿈꾸는 윙빵’이라는 보호작업장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꿈꾸는 윙빵’은 장애아를 자녀로 둔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성실히 일하면서, 장애에 대한 세간의 편견과 외로움을 자신감으로 바꾸고, 활발한 생산활동을 통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의지를 북돋워주는 데 일조, 보호작업장 설립 이래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 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이뤘다.
특히 ‘꿈꾸는 윙빵’은 국산재료를 공수하는 과정에서 직접 농촌에서 구입하는 등 정성을 들인 재료선별과정을 거친 차별화된 친환경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전략을 채택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 대표는 “장애라는 벽을 넘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공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이 꿈꾸는 윙빵의 첫째 목적”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연계사업으로 중·고교 및 특수학급 제과·제빵 교실을 운영해 재능을 통한 사회기부자로서 당당히 일어설 수 있는 기술자를 배출해 사회에 나가 나눔과 사랑을 전파할 수 있는 나눔천사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와 학생들의 사랑나눔이 입소문을 타면서, 충남홍성에서 신곡농장을 운영하는 김국환 사장은 2년 전부터 제빵에 꼭 필요한 계란을 2~3주에 한 번씩 30여 판을 후원해주고 있다. 여기에 조 대표의 남편도 좋은 재료를 구하고자 전국의 농촌을 돌며 외조를 톡톡히 하고 있다는 후문.
현재 군포시청 직원들의 생일케이크를 납품하고 있는 ‘꿈꾸는 윙빵’ 직원들은 조그마한 판매점을 만들어 맛있는 빵을 시민 모두에게 선보이려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조 대표는 "아직 경제적인 여력이 없어 빵을 만들어 배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다 보니 한계가 있다"며 "지금까지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자라 온 꿈꾸는 윙빵이 주위의 관심과 사랑 속에 시청 또는 관공서 한 켠에 조그마한 빵 판매소를 지을 기회가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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