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짧은 휴가 기간에 특정 산과 해수욕장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길은 막히고 행락지 물가가 올라 그 피해가 전 국민에게로 돌아간다.
본 의원은 지금까지 국민이 겪던 섬 여행의 불편을 줄이려는 방편으로 올 초 ‘도서지역 해상대중교통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 국회에 제출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이 섬 지역 교통체계를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고,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여객선의 대중교통화와 섬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이용객의 운임 일부를 지원해 주자는 취지다.
핵심은 섬에 사는 원주민들의 교통 문제를 해결해 노인들만 남은 도서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심어 넣어주자는 것으로 이미 국회 국토교통위를 통과, 본회의 처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새 정부에서 신설된 해양수산부는 본 의원이 발의한 법이 통과될 것으로 내다보고 바다위의 고속전철인 KVX(Korea Vessel express) 운행을 준비 중일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법안엔 인구가 많지 않아 적자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뱃길이 끊긴 지역에 의무적으로 여객선을 운항토록 해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해상과 육상 교통수단을 연계해 마음 놓고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다 뱃삯까지 깎아주면 휴가철마다 주차장으로 변하는 육지보다 쾌적한 섬을 찾는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게 돼 도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게 될 것이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최근 ‘연안 해상교통망 선진화 방안’을 발표, 원거리·관광항로에는 바다 위의 KTX인 해상고속교통망 KVX(Korea Vessel express)를 구축 하겠다며 본 의원이 제출한 법안 처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섬사람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도서지역 해상대중교통 육성법’이 곧 국회를 통과하면 △연안여객선 고속화·현대화 △여객선 접안 시설·여객터미널 등 해상교통 인프라 개선 △서비스 개선 등을 곧바로 추진한다는 게 해수부의 복안이다.
그동안 섬을 운항하는 여객선은 도서지역 주민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임에도 여객선은 대중교통수단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도로·고속철도 등 육상교통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반면 해상교통 수단 및 시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 섬 주민들은 높은 여객운임을 내면서도 이산가족의 고통을 겪고 있다.
근래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임을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그 대상과 예산이 제한돼 도서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객선을 이용하는 교통 약자가 마음 놓고 이동할 수 있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우선 지원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인천엔 멀리 북한과 가까운 곳에 백령·연평·대청·소청도 등 안보 관광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서해 5도 천혜의 섬과 인근 덕적도, 승봉도 등 근거리 섬에도 곳곳에 휴가지가 널려 있다.
국회는 빠르면 올여름부터 여행객이 이들 섬을 편하고, 값싸게 다닐 수 있도록 6월 임시국회 기간에 ‘도서지역 대중교통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신속히 통과시켜 줘야 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도 해외여행과 외지로의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기 전에 인천에 어떤 보물섬이 있는지 꼼꼼히 찾아보고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지역 역사와 문화를 알려주는 휴가 계획을 세워주길 당부드린다.
박상은 국회의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