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자폐 소녀의 그림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영국레스터에서 사는 자폐아 소녀 아이리스 햄쇼(3)가 그린 그림 2점이 각각 1천500파운드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아이리스 햄쇼는 말을 하지 못하고, 큰 소음이 들리거나 다른 아이들이 근처에 오면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리스의 부모는 딸의 치료를 위해 미술치료를 하던 중, 딸이 그림에 남다른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됐다. 딸이 말도 못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 했지만 그림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것.
이에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딸의 그림을 공개했고, 아이리스의 그림은 추상적이면서 강렬하다는 평을 받아 전세계적으로 주문이 들어오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판매 수익 전액은 아이리스의 치료비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엄마인 아벨라 카터 존슨은 "아이의 자폐증상이 다른 아이들과 차별되는 감각을 만들어냈다"며 "색 자체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색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3살 자폐 소녀의 그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원래 자폐아들이 한가지에 천재성을 보인다더니", "그림 색감이 정말 좋다", "3살 자폐 소녀의 그림 판매 수익은 치료비로 쓰인다니 뭔가 뜻깊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리스는 오는 11월 런던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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