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MBN] 리얼다큐 숨 68회 ‘꾸지뽕 채취현장’

18일 밤 10시 방송

오늘 밤 방송되는 MBN 리얼다큐 <숨> 에서는 무더운 여름 지리산의 명약인 자연산 꾸지뽕 나무를 찾아 산 속을 헤매는 약초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꾸지뽕’은 최근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각광받고 있으며, 동의보감에서도 여자들의 질병에 좋다고 말할 정도로 그 쓰임새가 오래된 나무로, 뿌리부터 열매는 물론 잎까지 모두 약재로 쓰이고 있다. 경남 산청. 김무생 씨는 아침이면 제자 2명과 함께 산을 나선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한 세월도 있었지만 십수년 전 아내와 함께 다시 고향으로 귀향하여 약초꾼으로 살고 있다.

산주에게서 허가 받은 곳에서 자생하는 꾸지뽕 나무를 가져와 수많은 나무 중 적절한 연령의 나무를 고르는 것은 그만의 노하우. 그는 눈으로만 흘낏 봐도 몇 년 정도 자란 것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자르자마자 하얀 진액이 흘러나오는 꾸지뽕 나무의 가지. 이 진액이 꾸지뽕 나무 약효를 발휘하는 것이라고 한다. 꾸지뽕을 이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가지로 기름을 짜내어 그 기름을 음용하는 방법이다.

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기름을 짜낸다. 꾸지뽕을 산에서 가져와 잘게 토막을 내고, 그 나무토막을 담은 항아리에 황토를 발라 그 위에 왕겨를 쏟고 불을 붙이는데 이 열기가 나무에서 기름을 빼내게 해준다고 한다. 기름 빼는 데에만 최소 4박 5일에서 길게는 6박 7일이 걸린다고 하니 보통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 아니다. 게다가 날씨가 기름의 질을 결정한다니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MBN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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