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는 민주주의 근간…수(修)·창(創)·애(愛) 추구하는 공직자 돼야”

김선교 양평군수, 단체장들과 공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치단체 CEO’ 출간

“저는 태어나 주소도 한 번 옮긴 적 없는 토박이입니다. 어려웠던 학창시절에는 외상으로 자장면을 먹는 등 어려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의 가르침으로 공직에 입문했고, 27년 동안의 행정을 통해 지방자치가 민주주의의 근간(根幹)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선교 양평군수(54)가 강원·충청·영남·호남권역 기초 단체장 4명과 공동으로 자치단체들의 비전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은 저서를 출간,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군수 등 기초 단체장 5명이 공동 집필한 저서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치단체 CEO’에는 이종윤 충북 청원군수(63), 김주영 경북 영주시장(66), 이명흠 전남 장흥군수(65), 채용생 강원 속초시장(61) 등이 함께 참여했다.

김 군수는 이들 단체장들과 함께 지난 15일 오후 충북 청주 리호관광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저서를 통해 전국 기초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만들기사업을 비롯해 ‘생태행복도시’를 위해 그동안 군정수행 원칙 ‘365운동’, 군수결재권 1%로 하향 조정, ‘자전거 여행의 천국, 달려라 양평’ 조성, 전국 최초의 군립미술관 건립, 국어교과서에도 실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전국 최초ㆍ최고의 친환경농업특구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중앙정부의 지시에만 충실하면 지방자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신이 살아있는 지역을 만들어야 하고, 공직자들은 기존의 ‘갑’의 자세를 탈피,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서비스정신을 갖춰야 하며, 건강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자전거전용도로를 조성하는 등 자전거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김 군수는 마지막으로 “지방 공직자는 수(修)·창(創)·애(愛) 세 가지를 추구해야 한다”며 단체장에게 중요한 덕목으로 비전 제시와 정책구상 등을 제시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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