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사 모두 ‘행보한 학교’ 만드는 것이 꿈”

‘안전한 학교만들기’ 실천 군포 금정초교 백광현 교장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 저는 6학년2반 손00입니다. 아침도, 학교가 끝날 때도 항상 칭찬과 친근한 말투로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중학교 올라갈 때까지 꿈인사 잘 할께요. 건강하세요.”

백광현 금정초등학교 교장의 책상 위에는 이같은 쪽지 메모가 가득하다. 학생들이 하나둘씩 놓고 간 쪽지들에는 이같은 애정표현이 뭍어난다. 손자가 마음씨 넉넉한 친할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를 연상케 한다.

백 교장이 지난 2011년 학교장 추천을 통해 금정초에 부임한 이래 군포지역 공교육이 변화하고 있다.

금정초는 최근 지역주민들을 위해 학교 도서관 개방시간을 야간까지 늘리고 밤 9시까지 교내에 지도교사와 돌봄교사, 조리사를 각 1명씩 배치해 맞벌이 가정의 1~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온종일 엄마품 돌봄 교실’을 운영하는 등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다.

어릴 적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백 교장은 “지역의 65%가 맞벌이 부부인 여건을 고려할 때 제일 먼저 학교에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침으로 전문강사 인력풀을 적극 활용해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해 이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65%이상 맞벌이 가정 여건 맞춰

저학년 ‘온종일 엄마품 교실’ 운영

학교도서관 개방도 야간까지 늘려

특히 과학 및 발명 교육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재교육을 시작, 인근 광정초와 태을초 학생들도 함께 영재교육을 받고 있다.

백 교장은 “영재는 특별한 어린이가 아니라 꿈을 가진 어린이들”이라며 “대문호 생택쥐베리가 그의 소설 어린왕자에서 쓴 ‘만약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목재를 가져오게 하거나 일을 지시하지 말라. 대신 그들에게 끝없이 넓은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주라’라는 말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4년간 금정초에서 교감으로 재직한 백 교장은 11번의 학교 교육활동 우수학교로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받은 데 이어 과학교육발전 유공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백 교장은 “어린이가 행복한 학교, 교사가 보람을 갖는 학교,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만족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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