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동사무소 자생단체 단체장끼리 ‘난투극’ 동장 지적에 ‘진정서’

의정부시 한 동사무소 자생단체들이 농가 일손돕기를 다녀오던 중 자생단체장끼리 폭행을 빚은 것으로 뒤늦게 밝혔다.

특히, 새로온 동장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물의를 빚은 자생단체장의 책임있는 처신을 요구하자 자생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주민간 불화를 야기시킨다면 시에 진정서를 제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4일 의정부시와 호원1동사무소 등에 따르면 호원1동 새마을 협의회, 통장협의회 등 5개 자생단체 회장, 회원 30명과 동직원 3명 등 33명은 지난 6월24일 곡성군 죽곡면 한 농가 매실수확 일손돕기를 다녀왔다.

그러나 귀경하던 버스안에서 S 자생단체장(59)과 K 자생단체장(62)간 주먹다짐이 오갔다.

이들은 주변의 만류로 화해를 하는 듯 했으나 구리휴게소에 도착해 다시 싸움을 벌였다.

당시 동장은 6월30일자로 공로연수를 앞두고 휴가 중이고 두 사람은 화해를 했다며 시에 보고도 안한 채 넘어갔다.

이후 신임 동장이 지난달 4일자로 부임, 확인을 거쳐 지난 달 16일께 시에 보고하고 수습차원에서 K 단체장의 책임있는 처신을 요구했고 K단체장은 지난달 29일 통장들 앞에서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 K단체장을 비롯한 일부 자생단체회원 등 100여명은 “신임 동장이 이미 화해한 일을 문제삼아 불화를 야기시킨다”며 의정부시와 의정부시의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K자생단체장은 “지난번 문제는 공개 사과로 일단락됐다고 생각하며 진정서 문제는 내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동장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며 원만하게 잘 수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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