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공사비 374억 확보못해 2015년 완공 차질 우려… 郡 “예산 확보 최선”
다목적 운동장이 없는 양평군이 6년 전부터 의욕적으로 양평읍 도곡리 일대에 종합운동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사업비(국·도비)를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5일 군에 따르면 군은 당초 오는 2015년 완공목표로 지난 2007년 6월 양평읍 도곡리 산 63의1 일대 부지 16만4천여㎡에 총 사업비 780억원(국비 120억원, 도비 140억원, 군비 330억원)을 투입, 관람석 1만2천명 규모의 종합운동장 건립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군은 계획이 수립된 뒤 1년이 흐른 지난 2008년 5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뒤 같은 해 10월 주민공청회 개최와 지난 2010년 중앙 투·융자심사 완료에 이어 지난해 12월 경기도로부터 사업인정 고시를 취득했다.
이 과정에서 군은 설계용역 중단사태는 물론 중앙 투·융자심사가 변경되는 등 3년이 흐른 지난 2011년 8월에서야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를 마치는 등 4년여 동안 답보상태를 보였으며 지난해 9월 총사업비 780억원 가운데 절반이 조금 넘는 405억원만 확보해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그러나 정작 시설공사에 소요될 예산 374억여원(대부분 국비 및 도비)이 최근까지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380억원을 투입해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사업부지 내 토석매각 공개 입찰을 통해 27억5천만원의 건립비용을 확보했지만, 시설공사에 필요한 374억원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계획대로라면 군은 내년부터 2년에 걸쳐 국비 120억원과 도비 140억원, 군비 115억원 등을 확보해야 한다.
군은 이처럼 부족한 시설공사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를 방문, 국비 120억원 선지원을 건의하는 한편, 김문수 지사 면담을 통해 광역특별회계 예산 140억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군 관계자는 “종합운동장은 주민들의 화합과 건강 증진 등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낙후된 동부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인 만큼 부족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본부석이 들어설 서측 스탠드 건축물 공간 하부에 4성급 호텔 수준의 도심형 호텔 26실과 상점 및 음식점, 예식장 등을 유치하는 수익형 모델을 구상하고 있으며 완공 이후 각종 스포츠대회 개최를 비롯해 10회 이상의 콘서트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