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대형 연예기획사가 '음원 사재기'에 대한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SM엔터테인먼트ㆍYG엔터테인먼트ㆍJYP엔터테인먼트ㆍ스타제국 등 4개 대형기획사는 지난 7일 디지털 음원 사용횟수 조작행위, 이른바 '음원 사재기'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음원 사재기'란 브로커 등을 통해 음원사이트에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특정한 곡을 반복 재생함으로써 음원차트 순위를 높이는 것을 뜻한다.
4개 기획사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5개 음원 서비스 사업자들이 모니터링을 한 결과 디지털 음원 사용횟수 조작이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그 방법도 대형화·지능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음원 사재기'를 하면 순위제 음악 프로그램에서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으며 차트 상위권에 진입해 더 많은 스트리밍을 유도할 수 있다.
또 스트리밍 횟수에 비례해 저작권료를 정산받을 수 있어 '음원 사재기'로 취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원 사이트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정상적으로 전곡 듣기를 할 경우 24시간 반복 재생한다 해도 최대 스트리밍 횟수는 360회다. 그런데 최근 모니터링을 해보면 특정 아이디로 들은 특정 곡의 스트리밍 횟수가 1천회를 넘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 1만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기획사 음원 사재기 고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획사 음원 사재기를 하는 당사자가 아니라 고발했다니, 그럼 누가 한다는거야?', "결과가 궁금하다", "나도 저게 궁금했는데 빨리 밝혀졌으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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