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해져요”

양평군새마을회 ‘홀몸돌봄 어르신 순회교육’ 화제

“시니어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경제번영이 가능했습니다.”

OECD 국가들 가운데 어르신 자살률 1위, 경기도 31개 시·군 중 자살률 4위…. 양평군새마을회(회장 윤광신)가 이같은 불명예를 씻고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소매를 걷어 부쳤다.

새마을회는 경제발전의 디딤돌이었던 ‘새마을정신’을 실천하고, 농촌인구 감소 등으로 갈수록 어려움에 처해있는 어르신들에게 힘을 실어줘 전국에서 제일 행복한 양평을 만들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이달말까지 ‘홀몸돌봄 어르신 순회교육’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마을지도자양평군협의회(회장 홍성표)와 양평군새마을부녀회(회장 이용기) 등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교육에는 회원 1천2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소득과 상관없이 홀로 사는 어르신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수시로 안부전화를 드려 신체·정서적 안정을 드림으로써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어르신 자살 및 고독사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마을회는 이를 위해 회원 400여 명과 홀몸어르신 400여 명이 자매결연을 맺었다.

14일 오전 청문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에는 땡볕 더위에도 불구하고 김종란 양평군 노인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을 초빙, ‘어르신 자살예방’을 주제로 특강을 들었다.

이에 앞서 새마을회는 지난 6월 각 읍ㆍ면을 순회하며 홀몸돌봄사업의 이해를 위해 회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교육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양평군 어르신 복지현황과 어르신 복지서비스 등을 주제로 회원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양평군 주민복지실과 행복돌봄과 등 관련 부서와 공동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달 들어선 용문면을 시작으로 읍·면을 순회하며 ‘어르신 자살예방’을 주제로 회원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8일 사례 중심으로 수련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권덕명 청운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56)은 “어르신들이 행복해야 우리 사회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취지로 이번 교육에 참가하고 있다”며 “농촌에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광신 양평군새마을회장은 “새마을정신도 21세기 들어 행복실천운동인 ‘뉴새마을운동’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양평을 전국 최고의 행복한 고장으로 만들려면 어르신들이 진정으로 행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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