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론] 인천경제청과 에너지협약소등행사에너지의날을 마치며

세계적인 녹색도시를 추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녹색소비자연대 등 5개기관이 지난 22일 에너지절약 양해각서 협약식을 가진 의미와 향후 대책을 주목해 보자.

제10회 에너지의날을 기해 에너지관리공단, 포스코건설, 국제도시송도입주자연합회 등 민관이 함께 참여, 송도구역내 건물에너지 10% 감축을 목표로 상호 협력키로 한 것으로써 추후 송도를 에너지 저소비형 녹색도시로 만들고 성장시키는데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시기적절하고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경제청은 에너지절감을 위해 최대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포스코건설은 자체소유 건물의 에너지 10% 감축과 송도, 청라, 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청내 건축물 신축시 에너지 효율등급이 높은 친환경건축물 건설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인천은 공공, 상가등 건물 에너지소비가 32%로써 도시평균 20%를 훨씬 웃도는 에너지 낭비형으로 지적을 받아왔다. 필자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모두는 에너지소비감축을 최우선의 가치와 과제로 삼아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자는 것과 해마다 갱신되는 최대 전력수요 신기록 수립 행진을 중지시키고 2013년을 대한민국 녹색발전의 원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경제청이 있는 G타워 빌딩에 인천 최대의 경사라고 하는 유엔 녹색기후기금( GCF) 사무국이 금년말 안에 입주한다. 인천은 GCF 유치활동을 벌이면서 경쟁도시인 독일 뮌헨과 대비,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구현약속이 결정적이었으며 유치결정이후 인천시는 GCF지원팀을 구성하는 등 인천전역 녹색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에 이번 협약식은 더욱 의미가 크다.

협약식에 이어 경제청등 5개 협약기관 직원, 녹색소비자연대 회원, 한국전력 직원등 70여 명이 인근 커넬워크 주변상가에서 절전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밤 9시 올해 에너지의 날 주제인 ‘불을 끄고 별을 켜다 모든 것이 에너지다’ 소등행사가 송도 해돋이 공원 분수대 앞에서 연수구청 주관으로 진행됐다.

소등행사에는 해돋이 공원일대 아파트들이 참여했으며 인천 경제청은 갯벌타워, 포스코건물 등 고층빌딩이 대거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소등행사에 3개 단지가 경쟁적으로 참가하였는데 특히 2011년부터 3년간 참여한 송도 해모로아파트는 작년도 93% 참가에 이어 금년은 97%가 완전 소등하는 놀라운 결집력을 보여주었다.

인천녹색소비자연대는 이들 2천122세대 각 가정의 매월 전기사용량 및 공동사용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년도 동월대비 절감량이 큰 순서대로 3가구씩 선정해 매달 주민께 공지및 시상품을 주며 지난 3월 풍림아이원 3단지는 전체사용량 9,9%ff 절감해 전국 25개 조사대상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절전운동이 아파트주민의 공동체활동으로 확산되는 효과 도 거두는 중이다.

에너지의 날을 마감한 한국전력거래소는 전국 동시 소등행사의 전력사용 절감량이 87만㎾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낮시간 에어컨 끄기 58만 ㎾, 소등행사 29만㎾를 절감한 것으로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 생산량에 버금간다. 이번 에너지의날을 계기로 절전의 중요성과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본다.

 

김성숙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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