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평택 의용소방대, ‘소방기술 경연’서 구조실력 뽐내

“환자 분 눈을 떠 보세요. 심폐소생술을 위해 119 구급대에 연락하고 심폐소생술로 기도를 확보하겠습니다.”

마치 숨 가쁜 구조현장을 방불케 하는 이곳은 재난현장이 아니다. 바로 3일 진위천유원지 일원에서 열린 송탄·평택 의용소방대 ‘제1회 소방기술 경연대회’ 현장.

송탄·평택소방서가 주최한 경연대회에는 송탄·평택 20개소의 남·여의용소방대 818명이 참가, 방수 화재진압을 비롯해 ▲구명환 던지기 ▲심폐소생술 경연 ▲줄다리기 ▲수난구조 카약경기 ▲여자 축구경기 등이 펼쳐졌다.

이날 경연대회에 참석한 안중읍 여성의용 소방대 최미숙(44·여)·김현주(43·여)씨는 각각 대회가 시작되자마자 심폐소생술용 마네킹의 흉부를 30회 압박한 뒤 기도를 확보하고 입속으로 호흡을 불어 넣은 후 마네킹의 호흡이 돌아온 것을 확인하며 거친 숨을 토해냈다.

또 한편에서 이루어진 방수화재진압에 참가한 각 의용소방대원은 동그랗게 말려 있는 호수를 던져 편 뒤 편 호수와 호수를 연결하고 ‘화(火)’자가 쓰여있는 표지판에 물을 쏘아 쓰러트리는 경연대회를 펼치며 실제 화재현장을 시연해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원유철 국회의원을 비롯한 김선기 평택시장, 이희태 평택시의회 의장 등 도ㆍ시의원과 김정함 송탄소방서장, 강효주 평택소방서장, 문성욱(분당)ㆍ김효금(고양) 도연합회장 등이 참석, 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하루를 만끽했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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