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배곧신도시, 범죄예방 환경설계 ‘셉테드’ 인증

시흥시 배곧신도시 전체에 범죄예방 환경설계인 셉테드가 적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지난 9일 전국 최초로 한국셉테드학회로부터 가로구역 예술로와 공공시설 중앙공원에 대해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 인증서를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셉테드 인증은 아파트 등의 단일건축물에 인증한 사례는 있지만, 공원과 공공가로 인증은 배곧신도시가 국내 최초다.

2015년 완공되는 배곧신도시 공원 안에는 여성전용 주차장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장소와 공간에 범죄예방을 위한 지능형 CCTV가 설치되고 적절한 조명과 개방형 조경계획으로 시야선을 최대한 확보하고 공원에 설치되는 휴게시설, 놀이터, 화장실 등은 자연적 감시가 가능하도록 했다.

시는 배곧신도시 최초 설계단계부터 한국셉테드학회의 연구용역을 통해 가로와 공원 등 모든 공공시설에 셉테드 기법을 적용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학교 주변에 주민센터, 도서관 같은 공공시설을 집중 배치하고 학교와 아파트를 바로 잇는 공원을 만들어 등하굣길로 사용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거리마다 범죄자가 숨을 수 있는 공간, 시설물, 나무 등은 최소화 하고 조명시설은 균일한 조도가 나오도록 계획했다.

한편, 셉테드란(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건물, 공원, 가로 등 공간을 설계할 때부터 범죄 예방을 위한 다양한 수단을 먼저 적용하는 이론으로, 범죄에 취약한 도시환경의 감시·접근통제 기능을 제고해 범법행위의 기회적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환경설계 시스템을 말한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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