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민락2지구 보금자리 첫 공공분양 ‘청약 찬바람’

LH, 3.3㎡당 700만원 대 파격 조건 등 ‘백약이 무효’ 분양률 불과 45%에 그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의정부 민락2지구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첫 공공분양에 나섰지만 청약이 절반도 안돼 앞으로 분양할 아파트까지 파급이 우려되고 있다.

16일 의정부시와 LH민락사업단에 따르면 LH는 지난 2011년 9월 민락2지구 B-6블록에 전용면적 74~84㎡ 530가구, B-5블록 84㎡ 312가구 등 모두 842가구를 착공, 3.3㎡당 700만원 대로 지난 2011년 12월부터 분양에 나섰다.

그러나 분양이 저조해 LH는 지난해 투자설명회까지 열고 1천만원 상당의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해주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주며 분양 촉진에 나섰다. 또한 최근에는 계약금 1천만원에 중도금을 없애는 등 파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지만 입주를 불과 3개월여 남겨놓은 현재 분양률은 전체 842가구 중 383가구(45%)로 분양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매매가 실종된데다 도심 외곽지역으로 접근성이 떨어지고 의정부지역 주택 보급률이 100%로 주택공급이 포화상태라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LH가 나선 공공분양 조차 분양률이 저조하자 올해 초 B-7블록에 716가구를 착공, 분양하려던 민간 건설업체 K주택이 사업을 미뤘고 올해 3월 943가구 분양에 나선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률도 54%에 불과하는 등 민간 분양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민간 매각토지 3개 블록 중 한 블록은 아직까지 매각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 경기가 호전되지 않는 한 민락지구에 지어질 각종 아파트도 분양 부진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도봉산역까지 BRT가 내년 상반기 개설되면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분양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락2지구에는 오는 2018년까지 20개 블록에 1만5천738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지며 이중 분양은 14개 블록 1만64가구이고 6개 블록 5천674가구는 임대아파트로 지어진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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