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축구센터 ‘출연금 바닥’ 내달부터 직원 월급도 못줄판

당장 인건비로 월 1억 필요 市 감액추경 예산확보 발목

용인시축구센터가 시의 출연금이 바닥을 드러내 다음달부터 직원에게 월급 조차 주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22일 시와 축구센터 등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 축구센터에는 현재 김윤기 상임이사와 한원식 사무국장을 포함해 총 4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백암중과 원삼중, 신갈고 등의 축구부 소속 선수들을 훈련·양육하고, 센터를 행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인력으로 이들에게는 매달 총 1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의 인건비가 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축구센터가 보유한 자금은 8월 선수들로부터 받은 교육훈련비 1억여원이 전부로, 이번달 월급을 주고나면 잔고가 바닥나게 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2013년도 본예산 수립 과정에서 축구센터에 직원 임금 12억3천만원과 각종 대회출전비, 공공요금, 수용비, 차량유지비 등을 포함한 23억원의 출연금을 의회에 제출했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상임이사의 연봉이 7천600만원, 사무국장의 경우 6천300만원으로 다소 높게 책정된데다, 지난해에는 임금이 7억원 수준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당초 예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억원 수준으로 삭감됐으며 부족분에 대해서는 추경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하지만 사상 초유의 재정난 탓에 1차 추경에서 당초 출연금 예산 부족분인 13억원 보다 2억원 모자란 11억원만이 예산에 반영됐으며 결국 연말에 필요한 인건비와 운영 지원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시는 부랴부랴 다음달 초로 예정된 2차 추경에서 2억원의 출연금을 추가로 수립하기로 했지만 시의 재정난으로 감액 추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예산 수립이 순탄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센터 관계자는 “일단 다음달까지는 출연금을 추가로 지원받아 센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지만, 연말 직원들의 월급을 주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도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추경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늦어도 다음달 말까진 출연금 추가 지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