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강기찬 실무관 성묘 가던중 심근경색으로
24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께 경상북도 상주시 개운동의 무명산에서 시청 상하수도사업소 하수시설과 소속 강기찬 실무관(33·시설8급)이 성묘를 드리러 선산을 오르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옆에 있던 가족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한 뒤 119에 신고,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직접적인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강 실무관은 임종 20여 일 전부터 고혈압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공직에 입문한 강 실무관은 성실한 성품 탓에 임용 2년 만에 8급 승진한 데 이어 2010년 12월 모범공무원 표창을 받을 정도로 공직 안팎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 기일이 촉박하고 민원이 잦은 사업을 맡으면서 잦은 야근으로 최근 건강이 악화돼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박성준 하수정비팀장은 “최근 강 실무관이 혈압약을 먹는 걸 보고 건강에 적신호가 온 걸 알았다”면서 “그런데도 동료 걱정에 병가나 반차 한번 내는 일이 없던 직원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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