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시흥 배곧신도시 공동주택 용지 분양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23일 배곧신도시 내 공동주택 용지 2개 필지에 대한 공급공고 접수를 마감한 결과 4블럭 필지 9대 1, 9블럭 필지 69대 1의 높은 경쟁율을 보인 가운데 추첨결과 보광건설 계열사인 ㈜골드이움과 한양건설 계열사인 아네스티㈜가 각각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공동주택 용지 공급계획에 따르면 4블럭은 3만4천633㎡ 25층 이하 635세대 규모로 토지 공급가격은 460억여원이며 9블럭은 5만2천980㎡ 40층 이하 1천113세대 규모로 토지 공급가격은 786억여원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이처럼 높은 경쟁율을 나타낸 것은 5년 동안 무이자 분할 납부가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공동주택 용지는 4년간 매년 10%의 중도금을 납부하고 5년째 나머지 50%를 완납하는 조건으로 5년내에 선납할 경우 연 5.5%를 할인해 준다.
이 때문에 건설업체는 5년간 아파트를 건립하지 않아도 큰 금융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건설업체가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토지대금을 전액 납부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택지 분양율이 높은 것은 시흥시 주변에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없는데다 배곧신도시 내 7·8블럭 아파트 모두 일반에게 분양돼 아파트 수요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 건설업체들이 내년 봄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10월 대형 쇼핑센터 부지, 준주거 용지 8필지, 종교부지를 분양할 예정이며 준주거용지는 ㎡당 2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시흥=이성남기자 sun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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