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최초로 베트남에 파병된 해병대 청룡부대의 파월 출정기념식 겸 추모행사가 2일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에서 열렸다.
해병대전우회 중앙회가 주관하고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 2사단이 주최한 행사에는 이상로 해병대전우회 중앙회 총재, 김시록 해병대 2사단장, 유영록 김포시장, 해병대 장병, 월남전 참전용사, 시민·학생 등 1천여명이 참가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 월남전 승전 전황보고,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의 회고사, 해병대사령관 축사 순으로 이어졌다.
이영주 해병대사령관은 김시록 해병2사단장이 대신 낭독한 축사에서 “파월 청룡부대는 월남전에서 연전연승하며 ‘신화를 남긴 해병’이란 명예로운 애칭을 세계에 알렸다”며 전훈을 기렸다.
이어 참전용사와 해병대 장병의 군함 승선 재현, ‘청룡은 간다’ 해병 군가 제창, 군악·의장대 사열이 있었다.
행사장에서는 군용복, 전투식량, 건빵 전시·체험행사 열리고 월남전 승전 사진, 해병대 활약상을 보여주는 사진 등 50여점이 전시됐다.
김포와 강화도 사이 염하강에서는 해병대의 한국형상륙돌격장갑차(KAAV) 4대, 고속고무보트(IBS) 8척, 고속단정(RIB) 2척 등이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며 해병대의 기상을 뽐냈다.
청룡부대는 1967년 2월 짜빈동 작전에서 1개 중대로 월맹군 2개 연대와 게릴라 1개 대대의 공격을 단독으로 격퇴, 미국 언론으로부터 ‘신화를 남긴 해병대’란 칭송을 듣게 됐다. 이후 한국 해병대는 1972년까지 베트남의 크고 작은 작전에서 연전연승, 용맹성과 투혼을 전 세계에 알렸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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