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잠자리 발견,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아 '미니미'

전남 영암 월출산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꼬마잠자리가 발견됐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 1일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Ⅱ급 생물이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잠자리인 꼬마잠자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꼬마잠자리는 매우 제한된 서식처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이다.

이 꼬마잠자리는 최근 월출산국립공원 남생이 서식지 조사 도중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저수지 인근 논에서 확인됐다. 이곳은 다른 지역보다 훼손과 수질오염이 안 돼 꼬마잠자리 서식 여건이 좋은 곳으로 조사됐다.

꼬마잠자리는 다 자란 성충 크기가 1.7cm이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장수잠자리(10cm)의 5분의 1 크기.

한낮에 풀줄기 끝에 물구나무서는 것처럼 배를 하늘 높이 쳐드는 특성이 있다.

꼬마잠자리는 주로 오래된 논이나 산림과 인접한 습지에 서식한다. 농약·화학비료 과다사용과 수질오염, 습지의 훼손 등으로 그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가장 작은 잠자리 발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실제로 한 번 보고싶다", "가장 작은 잠자리 발견을 우리 나라에서? 신기해", "귀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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