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부곡동 금천마을이 맞춤형 정비사업으로 재탄생한다.
8일 시에 따르면 개발제한 구역에서 해제된 부곡동 금천마을을 대상으로 맞춤형 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의왕지역 23개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 가운데 부곡동 금천마을을 우선지역으로 선정, 오는 2015년 10월까지 1차 사업완료를 목표로 2014년부터 살기 좋은 금천마을 만들기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총 사업비 50여억원 중 1차로 국비 10억원을 포함해 20여억원을 들여 금천마을 맞춤형 정비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592세대의 금천마을은 도로와 공원, 주차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에 비해 도시형 생활주택이 밀집돼 있어 그동안 주민의 불편이 크고 의왕 ICD(내륙컨테이너기지) 등 국책사업에 따른 상대적인 불편을 많이 겪은 지역으로 맞춤형 정비사업에 우선 지역으로 선정됐다.
시는 주민이 원하는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이번 정비사업을 민·관 마을 만들기 전문가 등이 참여해 설계용역 협의회를 구성하고 설계단계부터 주민과 협의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2004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23개 취락지역의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으나 3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돼 재정상 문제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다 올해 1월 맞춤형 정비사업으로 방향을 바꿔 이번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 도시창조과 오복환 과장은 “맞춤형 정비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김성제 시장이 직접 국비 확보에 나서는 등 전방위로 노력했고 금천마을 주민들 역시 마을 발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후발주자로 추진한 사업인데도 경기도 맞춤형 정비사업 1차 심사에 통과해 설계비 3천만원을 받는데 성공했고 국·도비를 지원받아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대표 박승석씨는 “시의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자칫 무산될 수 있었던 금천마을 정비사업이 국·도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주민들도 시와 함께 발전된 금천마을을 만들기 위해 건설적인 대안을 마련, 시에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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