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의정부·동두천보다 비싸 ‘가계부담 가중’ 반발… 市 “이달중 협의 거쳐 결정”
경기도가 서울시에 이어 택시 기본요금을 3천원으로 인상키로 한 가운데 양주시 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가뜩이나 비싼 택시요금이 또다시 올라 부담만 가중되게 됐다며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9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8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택시 기본요금을 서울과 같은 3천원으로 의결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09년 8월 2천300원으로 올린 뒤 4년 2개월 만이다.
거리·시간요금은 기존대로 144m마다, 35초마다 각 100원이 추가되며 심야·시외 할증도 20%를 유지했다. 또한 4단계로 구분했던 도시 유형별 요금체계를 3단계로 축소했다.
이같이 택시요금 인상 소식에 양주시의 택시 이용객들은 가뜩이나 물가가 올라 힘든 상황에서 택시요금까지 가세해 서민가계에 큰 타격을 준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양주지역은 지난 2009년 8월 택시요금이 결정될 당시 포천, 여주, 양평, 가평, 연천과 같은 6개 도농복합시 및 군지역의 다군에 포함돼 기본요금이 1.8㎞당 2천300원, 거리요금은 83m당 100원으로 인근 의정부ㆍ동두천시(2㎞, 144m) 보다 30% 비싼 택시요금이 적용됐다.
더욱이 타지역으로 갈 때 부담하는 20% 시계 외 할증요금까지 더하면 40% 이상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실제 양주 덕정에서 파주 교하까지 갈 경우 5만4천~5만6천원이 나오는데 비해 파주에서 양주로 올 경우 3만6천~3만7천원으로 40%이상 비싼 요금을 지불, 요금을 둘러싸고 택시기사와 잦은 시비를 벌이고 있다.
시민 강모씨(56ㆍ백석읍 연곡리)는 “양주역에서 집까지 택시를 타면 지역내인데도 2만원 이상 나오는 등 인근 의정부지역 보다 비싸다”며 “늦은 밤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이래저래 부담만 늘어나게 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변경되는 택시요금은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될 예정”이라며 “경기도에서 결정안이 내려오는 대로 이달 중 협의를 거쳐 택시요금 인상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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