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민에 휴식같은 ‘브런치 콘서트’ 눈길

가을의 한 복판에서 로 접어든 10월, 이천시청 구내식당을 찾은 민원인들은 간간히 울러 퍼지는 화음에 정신을 놓곤 한다.

‘점심시간(點心,時間)’이란 주제로 이천시공무원노조(위원장 고광윤)가 운영하고 있는 브런치 콘서트 때문이다.

지난 1일 1회차 공연 ‘아밀라아제와 가스트린’(자극과 소화)을 시작으로 8일 2회차 ‘폴리펩티드와 뮤신’(절단의 미학과 위벽의 보호)에 이어 15일 3회차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에 이르기까지 멋드러진 음악에 식후 포만감도 그만이다.

특히 가치 지향적 문화기획자들의 모임인 문화집합 36.5의 기획과 주관으로 신세계 프로젝트, 재즈 밴드의 루나힐, 노성은의 노래이야기, 이덕인 명창과 가야금 병창 등으로 구성돼 내용도 풍부하다.

브런치 콘서트를 지켜 본 박광우씨(50·부발읍)는 “공무원 노조가 이런 수준급의 공연을 주관하면서 시민들에게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고 있어 신선하다“고 말했다.

고광일 노조위원장은 “올해 집중호우를 비롯한 각종 현안사업으로 심신이 피로한 직원들에게는 잠시나마 휴식을 선물함과 동시에 노조가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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