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부모 탓, 美 왕따 여중생 자살…가해자 부모 체포

'학교폭력은 부모 탓'이라는 미국 수사 당국의 판단이 화제다.

이는 미국 전역에 사회적 공분을 불러온 플로리다주 왕따 여중생 자살 사건이 계기가 된 것.

지난 19일 MBC 보도 등에 따르면 미 포크카운티 경찰은 사이버 왕따 폭력으로 급우 레베카 세드윅 양(12)을 자살하게 만든 혐의로 기소된 여중생 과달루페 쇼 양(14)의 어머니 비비안 보스버그(30)를 아동 학대 및 방치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보스버그는 세드윅 양의 자살 사건과는 별개로 아동 학대 및 방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제시한 증거물은 주민 제보로 입수된 보스버그가 2명의 소년을 주먹으로 때리고 욕설을 퍼붓는 모습이 담긴 1분짜리 영상.

일단 경찰은 이번 보스버그 체포가 그의 딸 과달루페 쇼가 연루된 레베카 세드윅의 자살사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번 체포에 앞서 경찰은 "왕따 가해자의 부모도 자녀 비행 방조죄로 체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경찰의 입장 발표를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더욱이 이번 사건의 수사 책임자인 포크 카운티의 그래디 저드 보안관은 "아이는 부모를 닮는 법"이라며 가해 부모 책임론을 제기한 바 있다.

'학교폭력은 부모 탓'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교폭력은 부모 탓, 우리 나라도 제발 저렇게 돼야 할텐데", "큰일이네", "어찌 될까 궁금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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