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만든 계획서 따라 현장학습 ‘효과 만점’

의정부 장암초 6학년, ‘세계의 자연과 문화’ 자율적 체험 호응

의정부 장암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이 자율적으로 준비한 ‘세계 여러 지역의 문화를 찾아 떠나는 여행’ 현장체험학습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암초는 사회과 2단원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 현장체험학습 준비를 학생 스스로 하게 했다. 주제 선정과 체험장소 등 큰 틀은 지도교사가 제시했다.

학생들은 장소 선택, 교통편, 점심 계획은 물론 주제와 관련된 사전학습까지 자율적으로 준비했다.

6학년 67명(3학급)은 다모임(전체회의)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성서유물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특별기획전 이슬람 보물), 중남미 문화원,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우리 문화재가 전시된 간송 미술관 등을 체험장소로 정했다.

이어 학생들은 4~5명씩 14개 소그룹으로 나눠 방문할 학습장소와 관람할 문화유물 등에 대한 자료를 스스로 찾았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지난 17일 학생들은 그룹별로 현장학습에 나섰다. 교사 5명과 교육기부자 학부모 9명이 1그룹씩 맡아 함께 했다.

학생들은 스스로 만든 계획서를 보며 전시물을 감상하고 의견을 나누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이었다.

한 참여 교사는 “종전 체험학습은 1시간이면 됐지만, 이번에는 4~5명씩 소그룹인데다 학생들의 관심도 커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데 2~3시간도 모자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중남미 문화원을 방문한 6학년 한 어린이는 “우리나라 탈과 달리 중남미의 탈은 신화와 환상이 들어 있는 얼굴로 탈을 쓰면 다른 영혼과 만나는 것이라 신성하게 여긴다는 설명을 들었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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