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절반 이상 ‘잘못된 견과류 보관법’, 독성물질 위험 노출

우리나라 주부 절반이 견과류를 잘못 보관해 발암물질에 노출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견과류 전문브랜드 닥터넛츠는 설문조사 기관인 오픈서베이를 통해 만 27~50세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견과류 보관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8일 밝혔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견과류를 잘못 보관하고 있어 산패 및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 오염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설문항목 중 보관장소와 관련, ‘항상 냉장 혹은 냉동보관’이 43.6%로 가장 많았으나 ‘쉽게 손이 닿을 수 있는 생활공간(거실, 방)’ 30.6%, ‘조리 및 저장공간(주방, 다용도실, 수납장, 찬장)’ 25.6% 등 총 56.2%가 잘못된 장소에 견과류를 보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관 용기의 경우 ‘밀폐용기(유리, 플라스틱 등)’가 46.4%로 가장 많았고 ‘진공포장 또는 지퍼백포장(소포장제품 포함)’ 29.8%, ‘구입한 상품 포장 그대로’ 20.9%, ‘그릇 및 컵 용기’ 2.9% 였다.

견과류의 경우, 냉장 및 냉동보관 하지 않고 실내장소에 노출 시키거나 밀폐용기 또는 지퍼백으로 외부공기를 차단하지 않고 제품포장 그대로 노출시킬 경우 산패 및 곰팡이 오염으로 아플라톡신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플라톡신의 경우, 누룩곰팡이의 일종인 Aspergillus 속 곰팡이의 2차 대산물으로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간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인체발암성이 확실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아플라톡신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간 괴사, 간 경변, 간암 유발은 물론 급성 아플라톡신증으로 급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닥터넛츠 관계자는 “아플라톡신은 25도 이상, 상대습도 60~80%에서 가장 잘 자라기 때문에 뜨겁고 습도가 높은 공간에서 저장될 경우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견과류는 밀봉해서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습도는 60%이하, 온도는 10~15도 이하에서 최대한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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