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던 MBC 월화 사극 '기황후'가 1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9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기황후' 첫 회는 전국 기준 11.1%, 수도권 기준 13.3%의 시청률로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작 '불의 여신 정이'의 첫 회 시청률보다 각각 0.4% 포인트, 1% 포인트 높은 기록.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기승냥(기황후·하지원 분)이 어머니를 잃는 모습과 어른이 돼서 남장한 채 깡패 두목으로 살아가는 모습, 왕족인 왕유(주진모 분)와 만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수상한 가정부'는 전국 기준 9.3%, KBS 2TV '미래의 선택'은 6.5%로 뒤를 이었다.
'기황후'는 앞서 영웅적으로 그려질 수밖에 없는 주인공 기황후와 당초 주진모가 맡았던 인물인 충혜왕이 고려 입장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는 측면에서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본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드라마는 고려말 공녀로 끌려가 원나라 황후가 된 기황후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했으며 일부 가상의 인물과 허구의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실제 역사와 다름을 밝혀드립니다'라는 문구의 자막을 내보냈다.
기황후 시청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숨에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네", "기황후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자", "기황후 시청률 대박 조짐인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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