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굿 닥터’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됐다. 이 드라마는 어릴 적 서번트 증후군을 앓아 사회성이 떨어짐에도 의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과 그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훈훈하게 담아낸 ‘착한 힐링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다.
며칠 후면 그동안 힘들게 공부해온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첫 번째 관문인 ‘수능시험’이 치러진다. 지금쯤이면 오랜 기간 시험 준비에 전념해온 수험생들은 체력과 집중력이 저하되고 스트레스는 높아져 컨디션 조절이 힘들 때다. 이러한 수험생들을 위한 ‘굿 닥터’로는 무엇이 좋을까. 대표적인 약리성분으로 알려진 사포닌을 비롯해 우리 몸에 좋은 다양한 유용물질들이 다량 함유돼 있는 ‘인삼’이 제격이다.
인삼은 몸속의 면역력을 키워주고 피로와 스트레스는 낮춰주며 뇌기능과 관련된 신경세포들의 작용을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수험생들의 체력 보충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학습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인삼은 고기류, 한약재, 우유 등의 다양한 식재료들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건강에 좋은 인삼요리, 차, 음료 등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이면 좋다.
대표적으로 인삼은 인체에 유용하지만 열량은 낮아 어패류, 고기류 등과 함께 음식을 조리하면 인삼에 부족한 칼로리를 보충할 수 있기에 인삼 흰살생선죽, 인삼 전복죽, 인삼 닭죽 등 죽으로 만들어 먹이면 소화와 흡수가 잘돼 훌륭한 보양식이 된다.
그리고 바쁜 아침시간에는 우유, 과일 등을 혼합해 인삼셰이크를 만들어 먹이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오미자, 대추 등의 한약재에 인삼을 넣어 차를 만들어 음료로 대체하면 대추와 오미자가 가지고 있는 신경 안정 작용과 대뇌피질 흥분과 억제작용 조절에 의한 집중력 향상 등의 효능을 더할 수 있다.
이처럼 아주 오래 전부터 다양한 효능을 인정받아온 고려인삼은 동서고급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신비의 명약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수험생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굿 닥터’가 될 수 있는 인삼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수능 시험, 긴장되고 떨리겠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다해 시험에 임한다면 수험생들은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다.
고관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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