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옥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장
“고인이 되신 전임 회장님의 유지를 받들어 장애인 장학사업에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서정옥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장은 지난 3일 고인이 된 김병삼 전 회장의 사업장인 일직동 용천원두막에서 장애인장학기금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을 열었다. 장애인 장학사업에 뜻을 함께한 지역 유지와 후원자 500여 명이 동참했다.
장애인 장학회는 광명지역에서 평소 나누는 일을 아끼지 않았으나 안타깝게도 지난해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김 전 회장이 창립, 지역의 장애인 가족들의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서 회장은 전임 회장이 일궈놓은 유지를 이어받아 지역 곳곳에서 농수산물 등을 판매해 얻어진 수익금을 모아 지난해부터 4가정에 50만 원씩 모두 3회에 걸쳐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를 통해 ‘김병삼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통해 장애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애가족들에게 현실적인 지원과 함께 자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인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어릴 적 배우지 못한 한을 장애인 장학사업에 인생을 걸겠다는 서 회장은 하루도 쉴 날이 없다. 지역의 후원자와 후원할 곳을 찾아 이리저리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
그녀는 “적은 돈이라도 기부를 많이 하고 열심히 봉사활동에 나서는 분들이 진정한 애국자입니다. 이런 분들이 존경과 대접을 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나눔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그는 변변한 옷가지와 차와 집도 없다. 하지만, 여유가 있어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이 없어도 나보다 못한 이웃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지역을 위해 쓰겠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광명=김병화 기자 b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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