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수산물 유통센터 이전 지연… 기반공사 비상

하남미사강변도시 내 수산물 유통센터 이전이 장기화되면서 도로와 하수관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하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남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시는 하남시수산물상인조합이 미사강변도시 내 C2 블록에 임시 이주시설을 마련하려고 제출한 가설건축물 신고수리 신청에 대해 지난 1일 불허가 처분했다.

시의 불허가 처분 사유는 해당 가설건축물이 도매업(영업용)시설이어서 부지 용도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수산물 유통센터의 C2 블록(주상복합용지) 임시 이전은 인근 A28 블록 아파트를 분양받은 입주예정자들의 집단 반발도 한 몫 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A28 블록과 A29 블록 부지에 걸쳐 있는 수산물 유통센터 이전이 장기화 되면서 도로와 하수관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파행을 빚고 있다.

또, 내년 12월 A28 블록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건립하는 초·중학교 2개교 역시 늦어도 내년 3월 착공해야 하지만 여건상 쉽지 않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시, LH 등은 지난 2011년 6월 기업이전 대책 회의를 통해 수산물 유통센터를 지구 내 자족기능시설로 이전키로 합의했다. 특히, 이후 국민권익중재위원회까지 나서 이전 방안을 제시했으나 아직도 이전 부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토지·건물·영업보상이 마무리돼 현재 205개 점포 중 105개 정도만 남아 있다.

이런 가운데 LH와 수산물상인조합은 지구 남쪽의 U2 부지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는 도시 발전과 집단 민원을 우려된다며 지구 북쪽 U1(현재 수산물센타 자리) 부지를 추천하는 등 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다.

김흥남 LH 하남사업본부 개발2부장은 “내년 말 아파트 입주에 대비해 기반시설과 학교 공사를 시작해야 하지만 수산물 유통시설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공사 차질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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