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리첸시아 중동 입주자 ‘추가할인 분양’ 멘붕

미분양세대 평균 8천만원↓ 장외집회ㆍ출입 봉쇄 등 결의 분양 대행사 ‘손배소’ 맞대응

부천시의 랜드마크인 리첸시아 중동 시행사가 잔여세대에 대해 수천만원의 할인 분양을 대대적으로 진행하자 기존 입주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리첸시아 중동 입주자대표회의와 분양대행사 등에 따르면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위치한 66층 2개동 리첸시아 중동의 시행사인 (주)HJ라이프PFV는 지난달 24일 분양대행사 A업체와 잔여세대 257세대에 대해 내년 5월까지 분양을 완료한다는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A업체는 분양영업을 위한 전단지 배포와 현수막 게시 등 추가할인 금액을 홍보하면서 분양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입주자들은 올해 초 시공사인 금호건설이 23%의 할인 분양에 나서자 할인 금액을 보전받고 금호건설 측과 추가 분양세대에 대해 추가할인은 하지 않겠다고 협의했으며 만약 추가 할인시 기존 입주자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결의서를 통해 금호건설 측이 입주자 대표들과 한 ‘추가할인 분양 금지’ 약속을 위반한 것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며 추가할인 분양을 하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항의하고 분양을 전제로 하는 방문에 대해 아파트 출입을 봉쇄한다는 입장이다.

이태덕 입주자 대표 및 비상대책위원장은 “분양대행사는 한 세대당 적게는 6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평균 8천만원 이상의 할인 분양을 하면서 올해 초 약속을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며 “추가 할인 분양을 할 때 기존 입주자들과 협의한다는 약속을 지키고 우리들에게 추가 할인 금액을 되돌려 줄 때까지 장외 집회 및 아파트 출입 봉쇄 등 모든 수단을 통해 추가 분양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분양대행사 A업체 관계자는 “잔여세대 257세대는 금호건설 측 지분이 아닌 시행사와 대주단의 지분으로 시공사와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대주단이 채권 금액을 회수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 할인 분양을 결정한 것”이라며 “현재 분양 영업 업무방해 고소고발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부천=김종구기자 highto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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