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예술 세계화로… 어린이들 ‘평화의 꿈’ 키워주고 싶어요”

美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 전시회’ 참여한 서양화가 정민씨

“소외계층 어린이는 물론 지구촌 어린이와 함께 평화의 꿈을 키워 나갈 기회를 자주 갖고 싶어요.”

한·미 동맹 60주년을 맞아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워싱턴 DC Union Station에서 개최된 ‘2013 세계에서 가장 큰 그림 전시회’에 참여한 서양화가 정민씨(47).

예술가이자 전시·공연 기획자, 여기에 봉사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정씨는 이번 전시회에 대한 감회가 남달랐다고.

그는 이번 워싱턴 전시회의 미술단체대표추진위원으로 참가, 경기도교육청과 미국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맡았다. 전시회 큐레이터를 맡아 행사를 추진한 그는 “하루 방문객만 10만 명을 육박한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인들과 평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점이 보람됐다”고 꼽았다.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Korean Heritage Foundation-USA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 6월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린 국내 전시에 이어 평화누리 공원에서 전시됐던 작품 가운데 선정된 대형작품 16점과 미국 학생들이 제작한 2점의 작품 등 총 18점의 작품을 미국 한복판에 내걸었다.

전시회에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문일용 미국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카운티 교육위원회 위원장, 스미소니언박물관 아시아문화역사프로그램담당 폴 테일러 소장을 비롯해 100여 명에 달하는 미국 내 인사와 언론이 참석, 한마음으로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그는 “‘평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기획전이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유일 분단국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북한과 남한의 공존 메시지를 통한 평화의 이미지를 세계인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씨는 지난 2008년 세계람사르총회 우포늪홍보대사로 활동한 이래 2011년 ‘북한이탈청소년ㆍ소년소녀 가장들과 함께하는 전시회’ 개최 등을 통해 우리 이웃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는 전령사 역을 도맡아왔다.

정씨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을 세계화시키고 소통하는 역할을 비롯해 취약·소외계층 어린이와 지구촌 어린이 간 꿈과 희망,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그림을 함께 그리는 작업을 통해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는 전시·공연행사 행사를 추진할 것”이라며 “미래세대 주역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주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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