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음악경연대회, 후원 기업 없어 동문들이 나서… 대상은 누구?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등 걸출한 뮤지션들을 대거 배출해 온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개최됐다.

24일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는 한국 뮤지션들의 '산실'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후원 기업이 확보되지 않아 이 대회 출신 뮤지션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더욱 특별했다.

심현보와 오지은(17회)은 사회를 봤고, 고찬용(2회)·강현민(3회)·이승환(5회)·이한철(5회) 등은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져서인지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배부된 일반 티켓 100장은 순식간에 동났다. 또한 높아진 대중의 관심은 역대 최다에 해당하는 482팀의 참가자 수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노리플라이의 권순관(17회)은 "이번 대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많은 후배의 문의가 오기도 하는 등 걱정이 컸다. 그러나 결국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지원하고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졌다"며 "음악을 만드는 일만 하다 스태프로 직접 도우니 어색하기도 하지만 무척이나 재미있다. 싱어송라이터의 요람인 대회가 성사돼 뿌듯하다"고 전했다.

오후 5시10분께 막을 올린 대회는 치열한 1·2차 예선을 거쳐 선정된 10팀의 본선 진출팀이 자웅을 겨뤘고 결국 부산 출신 강민주가 리듬감이 돋보이는 '서울 여자'로 대상에 해당하는 유재하 음악상을 수상했다.

강민주는 수상 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꿈만 같다"며 "여러 장르를 잘 소화하는 뮤지션,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잘 표현하는 뮤지션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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