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시민 동참 저조 대책 시급… 개인후원자 98%가 ‘공무원 신분’
의정부 시민장학회의 시민참여와 후원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조성된 장학회 후원금은 모두 2억8천700만원이다. 이중 시 출연금이 2억원과 농협 등 기관, 단체후원 5천700만원을 합쳐 전체 후원금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장학회 이사 1천500만원, 개인 1천500만원 등으로 개인 후원금은 전체 후원금의 5%에 불과하다.
게다가 개인 후원자 614명 중 공무원이 607명으로 98%를 차지하고 순수 일반시민은 7명으로 이들로부터 모두 72만원을 후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공무원 후원자가 많은 것은 시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후원금 조성이 어렵자 올해 초부터 동사무소까지 찾아 다니며 적극적으로 공무원 후원자 개발에 나섰기 때문으로 공무원 후원자들은 매달 본봉의 0.1%인 1천~2천원의 후원금을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의정부 시민장학회가 민선 5기에 들어 후원자 개발을 위해 연봉 4천500만원의 사무국장 직을 신설했으나 성과가 미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은주 시의원은 “사무국장 월급을 주기위해 공무원들이 후원금을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의정부 시민장학회는 지난 1995년 결성돼 지금까지 조성된 장학기금 30억원과 시 출연금, 개인, 기업 등의 후원을 받아 해마다 80~90명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에게 1억5천만원 정도의 장학금을 주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두 1천여명의 학생이 시민장학회 장학금을 받았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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