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티스 한·미 연합사령관 한강이북 주둔 발언 뇌관 市ㆍ시의회ㆍ시민단체 격앙 “시민 저항운동” 한목소리
커티스 스카파로티 한·미 연합사령관이 지난 25일 한·미 연합사단 창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강 이북 지역에 미군의 잔류가 필요하다고 밝힌 가운데 동두천시와 시의회, 시민·사회단체까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동두천시 보산동 미2사단 캠프케이시 잔류설에 대한 우려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고 판단한 10만여 동두천시민들이 사실상의 대정부 투쟁을 선언한 것으로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27일 오세창 동두천시장은 커티스 스카파로티 한·미 연합사령관의 발언과 관련,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은 “이같은 소식이 사실일 경우 반세기 넘게 국가안보 논리에 묻혀 희생만을 강요 받아온 동두천시민들을 두번 죽이는 것으로 시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는 30일 용신기지에서 개최되는 한·미 친선음악회에서 미8군사령관을 만나 제고되지 않을 경우 한·미간 어떠한 우호 증진도 담보할 수 없다는 뜻도 분명히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도 지난 26일 한·미 연합사단 창설부대 동두천 주둔 반대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다음달 2일 국방부와 한·미 연합사령부 항의 방문을 비롯한 현 비대위의 범시민 투쟁위원회 전환 등 다각적인 범시민 대정부 투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미2사단의 평택 전부 이전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정부의 일방적 계획을 저지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30여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동두천지킴이 대책위원회(위원장 홍인식)’ 역시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갖고 범시민투쟁위원회 전환 등 정부의 미2사단 일방적 재배치계획 철회를 위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홍인식 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는 무조건 정부의 방침에 따라야 한다는 발상은 더 이상 용납할수 없다. 모든 협의는 동두천에 대한 지원책이 먼저 강구된 후 논의돼야 한다”며 “미2사단 정문 봉쇄 등 강력한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고 밝혀, 미군 한강 이북 잔류 고려에 대한 동두천시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동두천=송진의 기자 sju041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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