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우 전 양평경찰서장, 친환경농업대학 졸업 눈길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농부로 돌아가 지역사회 곳곳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 퇴직 공무원이 화제다.

최근 양평경찰서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은퇴한 남현우씨(59)가 그 주인공.

딱딱한 제복을 벗고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에 포커스를 맞춘 남씨는 지난 28일 양평군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교육관 대강당에서 열린 양평군 친환경농업대학 제14기 졸업식에서 1년 동안의 학사과정을 마치고 신규농업과 졸업장을 받았다.

40여 년만에 다시 시작한 공부였지만, 농사와 관련된 지식을 한 켜 한 켜 쌓을 때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아 매일 가슴이 두근거렸다고.

남씨는 양평경찰서장 근무 당시 관사를 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자신은 퇴임 후 거주할 집으로 옮겨 출·퇴근하면서 틈틈이 채소를 가꿀 정도로 농사에 열정을 보여왔다.

한편, 양평군은 김선교 군수와 김승남 군의회 의장, 박종덕 도의원, 군의원 등을 비롯해 각급 기관ㆍ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을 열고, 전문농업과 37명, 신규농업과 38명, 농산가공과 30명 등 모두 105명을 배출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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