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환승 할인 분담금 갈등 ‘훈풍’

의정부 경전철(주), 대표이사 등 새로운 임원진 구성
누적 경영적자ㆍ잦은 사고 정면 돌파 포석 인사 단행

의정부 경전철(주)가 대표이사 교체 등 새로운 임원 진용으로 내년부터 의정부시와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정부 경전철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의정부 경전철(주)에 따르면 의정부 경전철(주) 최대 출자자 이자 주간사인 GS건설은 최근 인사이동을 단행하며 새롭게 구성된 임원 진용을 발표, 의정부 경전철(주)에 통보했다.

GS건설이 발표한 신규 임원 진용에는 김해수 현 의정부 경전철(주) 대표이사가 이달 말 물러나고, GS건설 파견 임원인 L 상무가 원대 복귀한다.

대신 새로운 대표이사에 GS건설 기술본부장이 내정되고, 부사장급 본부장직이 신설돼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GS건설의 인사 단행은 의정부 경전철(주)의 누적된 경영적자와 잦은 사고 등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의정부 경전철(주)는 지난 9월 이후 15개 역사와 경전철 차량에 내건 ‘수도권 환승 할인 촉구 현수막’을 지난주 모두 철거하는 등 의정부시와 새로운 협상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주) 안팎에서는 새로운 임원진 구성으로 의정부 경전철 활성화(정상화)의 관건인 수도권 환승 할인 분담금을 놓고 의정부시와 빚었던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의정부 경전철(주) 관계자는 “새로운 임원진이 어떤 경영전략을 펼칠지 모르겠지만, 이번 인사이동은 정상화 의지를 반영한 것임엔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 경전철(주)는 지난 6월 의정부시와 환승 할인 분담금을 놓고 수차례 협의를 해왔지만 의견차이로 갈등을 빚어 왔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열린 협상에서 의정부 경전철(주)은 내년 7월 환승할인을 도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에 나서자고 시측에 제안하는 등 변화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