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잠자는 것은 아니다
대지가 얼어붙어 다른 계절만큼
나를 필요로 하지 않나보다
설한풍 휘몰아치는
어느 작은 마을에는
동심의 썰매가 흥겨운데
지난 여름 땀의 댓가로 저장한 풍년
엷어진 햇살 온몸으로 받으며
한 해의 苦樂을 담론한다
나를 기다리는 어느 곳
생명수 한 모금 뿌려주고
동면으로 다시 내년 봄 기약하지만
눈발 하루 종일 날리고
김 모락모락 올라오는 샘물에서
춥다, 덜덜덜 떨면서도
浮上하는 겨울 이미지
헐벗은 나목의 간절한 기원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다만, 기다림이 차갑게 쉬어갈 뿐.
경남 합천 출생.
<심상> 으로 등단. 심상>
시집 <물의 언어학> 외, 시론집 물의>
<감응과 반응> 외, 산문집 <지>지> 감응과>
성이냐 감천이냐> 외, 시창작
교재 <김송배 시창작 교실> 외 김송배>
다수.
제6회 윤동주 문학상ㆍ제27회
조연현문학상 수상.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목월문학포럼 중앙위원.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겸 평
생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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