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극 축제 활성화 명분 “실무국장 낙하산” 반발 예술감독 등 사퇴 배
(사)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김인숙) 거리극 축제가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안산시가 재단에 축제 사무국장을 파견,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문화재단은 이를 간섭으로 판단, 예술감독 등이 반발하며 사퇴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9일 안산시와 (사)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5월3일부터 2박3일 동안 펼쳐진 안산 거리극 축제가 대중의 문화·시사적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에 따라 시는 문화재단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2일자로 축제 사무국장(6급)을 파견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단의 예술감독 및 제작팀장이 시가 축제와 관련해 간섭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하며 축제 사무국장 파견을 앞둔 지난달 30일 사퇴했으며 문화재단의 김 이사장 등도 시의 축제 사무국장 파견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등 이번 인사를 놓고 관리감독 기관과의 갈증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사퇴한 예술감독의 경우 오는 ‘2014년 안산 거리극 축제’를 대비해 지난 7월18일부터 10박12일간의 일정으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축제로 꼽히는 ‘아비뇽 및 살롱’ 축제를 참관한 뒤 보고서까지 작성했지만 올해 안산 거리극 축제 평가에서 “예술적인 측면만 너무 강조한 것”아니냐는 지적에 입장차이를 보이는 등의 이유로 감독직을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재단은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된 거리극 축제 사무국에 축제 업무를 담당해 본 경험이 전무한 간부 및 직원들을 배치, 공연 프로그램에 대한 선별은 물론 진행 및 섭외 등에 어려움이 따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와 재단의 마찰로 8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안산시의 대표적인 축제인 거리극 축제가 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문화재단 관계자는 “2014년 축제는 전임 감독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축제를 준비할 계획이며 신임 감독을 대표이사가 채용한 뒤 시장에게 보고, 축제를 치루는데는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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