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는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참 좋아요.”
의왕초등학교(교장 한덕순)는 학생들의 꿈과 소질을 발견하고 키워나가는 ‘나의 꿈 발표회장’이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의 꿈 발표회장’은 학생들이 언제든지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야외 상설무대로, 노래와 악기 연주, 춤, 동시 발표, 연극, 웅변, 개그 등 다양한 분야의 특기를 친구나 선생님, 학부모, 지역주민에게 선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음악 시간에 배우는 리코더나 단소, 방과 후 교육 활동 시간에 배우는 바이올린이나 플루트, ‘1인 1 악기 익히기’ 시간에 익히는 오카리나·하모니카·알토 리코더 등 다양한 악기를 무대에서 직접 연주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자기의 꿈과 소질을 계발하고 있다.
특히 야외무대의 벽면에는 ‘꿈·끼를 펼쳐라!’라는 슬로건을 적어 전교생 1천331명의 장래희망을 글과 그림으로 꾸며 놓았다.
학생들은 점심때와 방과 후 시간에 학급별 또는 동아리별로 모여 악기를 연주하거나 춤을 추는 등 자신의 재능과 끼를 맘껏 펼치고 있다. 6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댄스 동아리는 친구끼리 방과 후 자유롭게 모여 연습하고, 무대에서 발표한 동영상을 촬영해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4학년 한 학급 학생들은 점심때 모두 무대에 나와 하모니카와 리코더를 연주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학생자치회는 매주 수요일을 ‘꿈·끼 발표의 날’로 정하고 학생 또는 학급별·동아리별로 신청을 받아 무대에서 발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학년 학부모 K씨는 “학교에 우리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참 좋다”며 “소심했던 아이가 몇 차례 동아리 발표회를 한 후 활기차고 모든 일에 적극적 모습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한덕순 교장은 “야외무대는 어려서부터 꿈과 끼를 키워나가는 진로교육의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친구와 함께 무대를 직접 만들고 공연하는 과정을 통해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는 인성교육도 동시에 이뤄지는 소중한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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