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바지선 북한강 오염 우려 ‘크레인’ 우선 인양

이번 주말께 선체·양수대교 상판 등 끌어 올릴 듯
방제선 등 7척 투입ㆍ오일펜스 설치 ‘기름 유출’ 차단

팔당호와 연접한 양평군과 남양주시 중간 북한강에 대형 크레인을 탑재한 바지선이 침몰(본보 9일자 6면), 5일째 방제·인양 작업 끝에 일단 바지선에 탑재된 크레인을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나머지 바지선과 옛 양수대교 상판 등을 끌어 올리는데는 2~3일 정도 더 소요될 것으로 보여 인양작업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경기도건설본부, 경기도 팔당수질개선본부, 양평군, 양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잠수부와 전문 인원 등 10여명과 무게 500t 물체까지 인양할 수 있는 크레인 등을 동원해 옛 양수대교 7번 교각 아래 현장에서 인양작업을 벌여 이날 밤 7시35분께 침몰된 바지선에 실려있던 무게 130t짜리 크레인(기중기)을 인양했다.

나머지 바지선(길이 29m, 너비 18m), 옛 양수대교에서 떼어낸 상판(무게 150t, 가로X세로 31mX8m) 등은 이번 주말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상수원보호구역인 팔당호 수질 오염 최소화를 위해 지난 5일 오후 침몰된 바지선에 탑재됐던 크레인을 최우선으로 인양하는데 주력해왔다.

당국은 크레인을 인양한 뒤 순차적으로 나머지 바지선과 상판 등을 들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1차로 크레인 인양작업에 나섰으나 와이어 줄이 하중을 이기지 못해 끊어지면서 실패했었다.

지난 8일에는 경유 120ℓ가 들어간 발전기 2대와 미 개봉 유류통(200ℓ 들이)은 건져 냈었다.

경기도건설본부관계자는 “바지선과 상판 등 물에 잠긴 나머지 부분들도 인양하는데 최선을 다해 빠른 시일 내 인양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국은 기름 유출에 따른 팔당상수원보호구역 오염 최소화를 위해 방제선 등 선박 7척을 동원해 팔당 1·2·3호 취수장과 광주·용인 공동취수장 4곳과 바지선 침몰 인근에 일곱 겹으로 오일펜스를 3.1㎞ 설치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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